
이렇게라도 시작해본다(긴글)
하교하는 버스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중 석양이 비치는 교회의 십자가를 보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. 난 종교를 믿지 않는다, 어릴적에는 교회에도 자주 나가 예배도 드리며 신이 있다고 믿었었는데, 언제부터 종교를 믿지 않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. 사람들은 무슨 근거를 가지고 신을 믿는다는 말인가? 그러나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감정도 들지 않는 저 십자가를 보고 누군가는 오늘 하루를 위로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며 문득 쓸쓸해진다. 나는 누구에게 위로받을수 있는가? 난 오래전부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에 대해 생각해왔다. 그 과정에서 한가지 깨닳은것이 있다면 사람들은 상대를 완전히 이해할수 없으며 자기 자신 또한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. 이를 깨닳은 뒤 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. 과연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이란 존재하는가? 난 어쩌면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처럼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이라는 허황된 무언가를 찾기 위해, 그리고 그곳에 내 모든것을 온전히 맡기고싶은 마음에 지금껏 헤매고있던것이 아닐까? 이 생각을 하니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다. 내가 지금껏 찾아오던 이 사랑이라는것이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니, 아니,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니...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가? 이 글을 마무리지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. 하지만 내가 이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난 오늘 밤 잠에 들것이고 여느 날처럼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보낼 것이다. 난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? 이 답은 언제쯤 얻을수 있을까? 과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가 맞는가? 평소라면 머리속에 잠시 스쳐지나가고 말았을 질문을, 이미 몇번은 지나보냈을지도 모르는 이 질문을 오늘에서야 미숙한 글솜씨로 끄적여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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